불광역 근처에 사는 주민으로서, 불광역은 오래 죽치고 있을 만한 감성 카페가 정말 없다..!
현재 남편과 이직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매일 카페로 나가서 할 일들을 하는데,
1년 정도 살면서 웬만한 카페는 다 가본 것 같다.
그중에서, 우리가 즐겨 가는 2-3군데의 알짜배기 카페가
있는데 오늘은 서울혁신파크 입구에 있는 카페 쓸(sssl)을 소개하려고 한다.
불광역 2번 출구로 나와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조금 걸으면
'서울혁신파크'라는 곳이 있다.
공공과 관련된 여러 기관이 있고, 외부인에게 개방이
되어있어서 산책이나 운동하기 참 좋은 곳이다.
종종 밤에 나가서 큰 트랙을 돌듯이 러닝을 하곤 하는데,
애견 친화 파크인지 굉장히 많은 강아지를 볼 수 있다.
그동안 셀 수 없을 만큼 혁신파크에 운동하러 많이 다녔는데,
카페 쓸이 숲 속? 같은 공간에 숨어 있어서 카페인 지도 모르고, 지나치면서도 별로 가볼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혁신파크 정문 출입구로 들어오면,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고 나무에 가려서 잘 안보일 수도 있다.
나름 앞쪽에 OPEN이라고 간판을 세워두긴 했다!
그리고 쓰레기와 일회용품이 없는 카페라는 점이 특이하다. 테이크아웃할 때 일회용 컵이 없어서 개인 텀블러를 가지고 오거나, 카페의 텀블러를 빌려야 한다.
우리는 항상 카페에서 먹고 가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었지만,
일반 카페인 줄 알고 들어와서 테이크아웃할 때 난감해하는 손님들을 많이 보긴 했다.
남편이랑 속는 셈 치고 한번 가보자고 가게 되었는데,
지금은 카페의 외부와 내부 모습이 모두 맘에 드는, 나만 알고 싶은 최애 카페가 되어버렸다!
메뉴는 많지 않고, 커피/라테/에이드/스콘 등이 있다.
디카페인으로 주문이 되고, 가격에 비해 양이 많지는 않다.
바질 토마토 에이드, 민트 모히또 같은 메뉴에 쓰이는
풀떼기들도 전부 직접 재배해서 사용하는 것 같았다.
내부는 나무, 숲 냄새가 나는 평온하고 조용한 느낌이라 책 한 권 읽으면서 여유롭게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느껴졌다.
내부에 테이블은 3-4개 정도로 자리가 엄청 넉넉하진 않지만, 점심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지는 않아서 여유롭게
시간을 즐길 수는 있다.
또 밖으로 나가면 바로 혁신파크에 마련된 그늘 공간이 있어서 이곳에서 쉬거나 피크닉을 하는 분들도 많다.
지금이 가을이 되기 전 날씨가 선선하니 딱 좋아서,
카페의 내부도 외부도 정말 푸릇하고 향기롭고 마음에 든다.
지금은 비록 일하거나 집중하러 가지만, 언젠가는 꼭 책 한 권, 뜨개 거리 들고 여유롭게 머물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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