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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지

평생 근근이 살아갈 수 밖에 없을까? (자청 역행자를 읽고)

by 래레 2023. 6. 30.

남편이 베스트셀러 줍줍 해 오는 걸 좋아하는데, 흥미롭고 쉬워 보이기에 읽게 된 책이다.

자청이라는 분은 이미 유튜브 계도 떠난 걸로 알고 있어서 뭘 하시는 분인지 잘 몰랐지만 본인 스스로 "루저"에서 돈과 시간적 자유를 누리는 삶을 성취했기에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긴 했다. 

 

결과적으로 지금 나는,

공교육 - 대학 - 취직 - 결혼이라는 생애주기를 남들처럼 눈앞의 문제만 보며 근근이 버텨내고 싶지 않아 졌다. 

원래도 남들과는 다르게 살겠다는 주체적인 스타일이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또 한 번 나의 자아가 깨진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부와 권력을 목표로 살아가면, 그것을 이루지 못할 때는 근근하게 살아야 하고, 이룬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는 허무하기 마련일 것이다.

우리가 추구할 것은 다른 것에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그 길을 알면 부와 권력이 따라오기도 할 뿐더러 그것과 별개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평생 근근한 삶을 살아야 할까? 라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또는, 마음과 계획은 큰데 몸을 움직여 행동의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던 나 같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추가적으로, 나는 <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라는 책과 함께 읽으며 좀처럼 깨지기 쉽지 않던 부분을 직시할 수 있었다.

 


 

키워드 & 주제

 

"중요한 점은 '얼마를 벌었냐'가 아니다. 자의식을 해체해야 비로소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으며, 반복하는 실패를 성공으로 전환할 수 있다. 스스로 멍청하다는 걸 인정하자. 스스로 못났다는 걸 인정하자. 질투하는 대상보다 못하다는 걸 인정하자. 그다음에 발전이 있다.

자의식으로 자아의 상처를 피해서는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80p, 역행자 1단계_자의식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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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게으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힘들었다. 의지박약 덩어리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나의 게으른 모습을 보며 괴로워했다.

남들의 좋은 소식,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 나도 모르게 질투하게 된다. '걔 학생 때 나만큼 공부 못했어'라는 프레임으로 나를 위로하는 모습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깨닫고 있다. 

"현실이 쉽지 않기 때문에 세상이 온통 부정적으로 보이고 무엇도 하기 싫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본능이 그렇게 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키는 대로 살면 계속 '반응'만 하며 살게 된다. 유전자가, 본능이, 세상이 만들어놓은 궤도 위를 불만 가득 품고 걷다가 죽을 것인가. 본능을 거슬러야 한다. 계속 미래를 그리면서 환경을 설계해나가야 한다. 미래를 그리며 본능을 억누르는 사람만이 운명을 거스를 수 있다."

-162p, 역행자 4단계_뇌 자동화

 

"메타인지를 높이기 위해선 2가지가 필요하다.

바로 독서실행력이다."

-207p, 역행자 5단계_역행자의 지식


  • 독서는 각 시대에 지적으로 가장 훌륭했던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책을 읽게 되면 저절로 겸손해지고 내 수준을 잘 알게 된다. 무지함에서 비롯된 자신감의 봉우리에서 빨리 내려올 수 있다.... 겸손함이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본인의 상상 속에서 '난 똑똑해'라고 무한 합리화를 하는 것이다. 
  • 머릿속으로만 자신만만해하지 말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다음 실행을 해야 한다. ... 직접 부딪치는 과정을 통해 본인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인지하면서 뇌를 최적화해야 한다. 단순히 책에만 빠져 관념 속에 살아가는 게 아니라 실행을 통해 실패하며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결국 돈을 버는 핵심은 '문제 해결력'에 있다. 사람들이 어떤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지, 어떤 것에 행복을 느끼는지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불편함을 해결해 행복감을 줄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내고, 실제로 해결책을 마련하면 된다. 그러면 돈이 벌린다. 물론 말이 쉽지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다. 문제 해결력이 좋아지면 사람들이 고민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 어떤 경우든 '남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 이게 사업의 본질이고 수익의 원천이다."

-221p, 역행자 6단계_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우리가 경제적 자유에 이르기 위해서는 일단 병사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왕이면 장수부터 되면 좋다. 병사가 되어 시간당 노동으로 돈을 버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장수가 되면, 나아가 부대 지휘자가 되면 잠을 자는 순간에도 병사들이 앞으로 나가 적을 무찌른다."

-228p, 역행자 6단계_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좋은, 공감하는 부분

 

"인간은 유전자가 정해놓은 본성과 환경에 지배를 받는다. 동시에 위계에 흔들리지 않도록, 스스로 보호하도록 자의식도 탑재한다. 이러한 초기 조건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신은 사람들에게 수많은 '일생일대의 기회'를 주지만, 자의식의 방해로 모든 기회를 날려버린다.

'난 돈이 없어도 행복해'라고 끊임없이 자위하지만, 항상 어떻게 돈을 벌지 걱정하며, 자신을 고용한 윗사람이 능력에 맞는 월급을 주지 않는다고 욕하며, 밥을 사먹을 때마다 가격표를 보면서 걱정한다. 인정해라, 그래야 그다음부터 발전이 일어난다."

-70p, 역행자 1단계_자의식 해체

 

새롭게 알게된 내용

 

"받은 만큼만 갚는 매처나 받기만 하는 테이커를 잘 구별해서 피해야 한다. 겉모습만으로는 이들을 분명히 알아내기 힘들 때가 많다. 잘못하다간 테이커한테 계속 잘못된 선심을 쓰게 된다. 피라미드 맨 아래 칸에 바로 '바보 같은 기버'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그동안 관찰한 바로는 테이커나 매처는 공감 능력이 떨어지거나, 자기 합리화가 심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등의 비윤리적인 행동을 곧잘 하곤 했다. 자신보다 약한 상대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보는 것도 좋다."

-184p, 역행자 5단계_역행자의 지식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이걸 메타인지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메타인지를 설명할 때 '내가 뭔가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내가 생각하는 메타인지란, 이 범위를 더 크게 잡아서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렇게 자기 객관화가 잘되면 의사 결정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진다. 본인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알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하려고 애쓰게 되어 저절로 발전이 이루어진다. 굳이 애써서 동기부여를 받을 필요가 없고, 엉뚱한 데에 헛힘 쓸 일도 없다. 

훌륭한 운동선수 옆에 좋은 코치가 붙어 있듯이, 본인에게 부족한 점들을 착착 찾아서 연마하는 데 인생이 발전할 수밖에 없다."

-205p, 역행자 5단계_역행자의 지식

적용해 보기

 

"자의식 해체 3단계"

자의식 해체는 정서적으로도 건강함을 만들 뿐만 아니라 학습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의사 결정력을 높여준다.

-89p, 역행자 1단계_자의식 해체


  • 탐색 : 자신의 기분 변화 등을 잘 관찰하고, 이 기분이 어디에서 오는지 확인한다.
  • 인정 : 기분 변화의 이유를 객관적으로 잘 살펴보고, 현재 자신의 처지와 비교해서 인정할 것은 순순히 인정한다,
  • 전환 : 인정을 통해 열등감을 해소하고, 이걸 변화의 계기로 삼기 위한 액션 플랜을 만든다. 

"종종 사람들은 '나는 MBTI가 I형이라서 내향적이야', '나는 신경성이 높아서 예민해', '나는 공 운동은 못 해', '나는 A형이라 소심해'라고 본인의 틀에 가둬버리곤 한다. 정체성을 변화시킴으로써 본인만의 틀을 깨버려야 한다. 정체성을 본인의 한계에 가두는 건 순리자들의 특징이다."

-105p, 역행자 2단계_정체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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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한 발 물러서서 '그게 돼? 가능해?'라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많아질수록 더욱 그렇게 되는 것 같다. 그건 경험에 의한 인간의 본성뿐임을 알게 됐다. 뇌를 쓰게 될수록 젊은 나이만큼의 효율도 나온다는데,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궁금해하지 않고 도전하지 않기 때문에 굳어진 기제를 가지고 살게 된다. 

 

"유전자 오작동을 돌아보기 위한 3가지 질문"

-134p, 역행자 3단계_유전자 오작동


  1. (평판 오작동)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판단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 우리 유전자는 평판을 잃는 것에 큰 두려움을 느낀다. 눈치 보면서 평판을 신경 쓰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노심초사 신경 쓰면서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2. (새로운 경험에 대한 오작동) 지금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겁을 먹고 있나?
    • 애써 배움을 피하며 합리화하지는 않는가?
    • 인간의 두뇌는 현재의 삶이 만족스러울 경우, 지금까지 유지해온 습관을 지키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에 새로운 일을 배운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본능이 존재한다. 이 오작동을 이겨내고 그냥 일단 한 번이라도 시작해보자. 무엇보다 첫걸음이 중요하다. 

  3. (손실 회피 편향) 손해를 볼까봐 너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닐까?
    • 유전자의 명령을 역행하여 손실에 대해 무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당신은 지금 눈앞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장기적인 수를 두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고 한번 작성해보자.... 야근이 있는 회사보다는 100만 원 덜 벌더라도 쉬운 직장으로 이직하라. 남은 시간에 운동을 하여 뇌를 최적화하고, 하루 1시간 책을 읽어라. 알바를 두 탕 뛰고 있다면 반드시 하나를 그만두고, 그 시간에 창의적인 공동체에 나가거나, 책을 읽거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나라. 당장의 성취에 급급하여 인생을 갉아먹는 것은 순리자의 전형적인 행동임을 기억해야 한다."

-162p, 역행자 4단계_뇌 자동화

 

"본인이 어떤 시험에 도전하거나 현재 직장에서 맡은 일이 있다면 목표를 세우고 결과를 예측해 보라. 그냥 머릿속으로만 자신만만해하지 말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다음 실행을 하라는 것이다. 시험에 100퍼센트 합격할 거라 장담했는데 실패했다면 시험 준비 과정에서 뭐가 잘못됐는지 점검하면 된다. 직장인이라면 자기가 목표하는 바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목표 달성을 향해 정진한다. 목표를 초과 달성했든 실패했든, 실제 경과가 나오는 일을 실행해보면 메타인지가 상승하게 된다. 

-209p, 역행자 5단계_역행자의 지식

참고

 

"역행자로 만들어준 책 리스트"

 

"과학 채널 유투브"

  • 과학드림, 에스오디, 1분 과학, 신박 과학, 안될 과학


 

이 책을 읽은 후 가장 큰 변화는 행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전에는 해야지 하면서 미루는 일들이 많았고 그것이 스트레스로 이어질 때가 많았다. 
지금은 순리자로 살지 않기 위해 '저거 해야 되는데' 하는 일이 눈에 보일 때, 바로 그 일을 잡고 시작하여 끝내버린다. 
내가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이었던가? 말끔한 기분과 작은 성취를 느끼게 되었다.